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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충남, 탈석탄, 탈탄소사회로의 에너지전환 과제 시급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위 10개 업체 중 충남 3개 업체 해당, 3위 현대제철, 5위 태안화력, 10위 당진화력
 
김상수 기자   기사입력  2023/07/04 [13:18]

 2022년 굴뚝자동측정기(TMS) 설치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에서 충남이 8년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 

사업장별 배출량에서 현대제철이 전국 3위, 태안화력이 전국 5위를, 당진화력이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환경공단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88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2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공개한 결과, 총 21만 5,205톤으로 나타났으며 충남은 약 4만 1,048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배출량 3만4,200톤 보다 6,848톤, 20.0%가 증가해 전국 배출량의 19.1%를 차지했다. 2위인 전남보다 4,577톤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8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엔 굴뚝자동측정기(TMS) 설치 사업장 상위 10개 업체 중 충남이 2개 업체에 해당했으나, 2022년에는 3개 업체로 늘었다. 

현대제철이 2021년 5,360톤을 배출해 12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엔 1만 412톤을 배출해 작년보다 5,035톤, 93.6%가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배출량이 두배 가까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대기관리권역 확대에 따라 TMS를 설치한 굴뚝 수가 24개에서 72개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안화력은 2022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이 8,746톤으로 2021년 8,087톤보다 659톤 증가했다. 작년 4위에서 한 계단 낮은 5위를 기록했지만 전국의 석탄화력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충남환경운동연합이 정보공개청구한 자료 분석 결과에 의하면 또한 태안화력은 전국 석탄화력 중 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에서도 전국 평균 1GWh당 216.20kg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태안화력 6호기에서 545.85kg을, 태안화력 5호기에서 511.87kg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화력은 6,156톤을 배출해 전년도 6,523톤 보다 367톤, 5.6%가 줄어 순위가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당진화력의 경우 1호기와 4호기의 환경설비개선사업으로 인한 가동정지 등으로 발전소 전체 이용률이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당진시는 전국 3위를 차지한 현대제철과 전국 10위를 당진화력이 입지해 있어 전국 시군구별 배출량에서 2만634톤을 배출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초 환경부가 공개한 2020년 전국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충남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이유는 석탄 때문이다. 

 

충남에는 현대제철, 당진화력, 보령화력(신보령 포함), 태안화력, 신서천화력 등의 사업장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2022년 한 해 2만 9,612톤으로 충남 총배출량의 약 72%에 이른다. 발전업의 탈석탄 뿐만 아니라 제철공정의 빠른 그린수소 환원제철 공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0위권 내에 서산에 있는 현대오일뱅크(주)가 3,527톤을 배출해 16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배출량에서 발전업>제철>시멘트>석유화학제품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석유화학공단이 입주해 있는 충남에서는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함께 탄소중립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특위 조순형 위원장은 “올해 초 채택된 IPCC 6차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10년 동안 시행된 선택과 행동은 수천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석탄발전은 2030년, 탈탄소로의 사회는 2040년 내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따. 또한 “충남도민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빠른 에너지전환이 도민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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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04 [13:18]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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