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37%, 윤석열 31%, 안철수 17%, 심상정 3%, 그 외 인물 2%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석열이 5%포인트 상승, 이재명과 안철수도 각각 1~2%포인트 상승했으며 심상정은 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이재명, 7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이 40%대 후반으로 두드러진다. 20대에서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가, 60대에서는 이재명·윤석열이 엇비슷한 양상이다. 저연령대에서 안철수가 부상하며 의견 유보층이 크게 줄었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줄곧 윤석열이 이재명을 수치상 앞섰으나 지난주 반전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이재명 39%, 윤석열 34%다.
이번 주 윤석열 지지도 상승은 대부분 성향 보수층(12월 셋째 주 66% → 지난주 49% → 60%)에서의 반등으로 보이며, 국민의힘 지지도 재상승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선 3자 가상 구도 [A] 이재명 40%-윤석열 42%-심상정 8%, [B] 이재명 38%-안철수 45%-심상정 6%
연말연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겪는 사이 국민의당 안철수가 약진하자 일각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또는 안철수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었을 때를 가정한 3자 가상 구도 두 가지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각각 물은 결과 여당의 이재명과 야권 단일화 후보가 각각 40%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40%)과 윤석열(42%)은 2%포인트 격차로 백중세, 이재명(38%)과 안철수(45%)는 7%포인트 차이다. 심상정 지지는 6~8%, 그리고 유권자 열 명 중 한 명이 의견을 유보했다.
가상 구도 [A]에서 윤석열을 지지한 사람 중 78%가 구도 [B]에서 안철수를 선택했고, 반대로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는 49%가 윤석열을 선택해 지지자 간 이질성이 엿보였다.
무당층에서 이재명·윤석열 지지도는 각각 30%를 밑돌지만, 안철수는 40%대라는 점도 특징적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