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평가도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8%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2월 둘째 주에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3주 전보다 3%포인트 오른 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은 가운데 40대에서만 긍정평가(55%)가 부정평가(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긍정평가가 진보층 67%, 중도층 33%, 보수층 1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쪽은 “현재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더 가깝다”고 해석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작년 추석 이후 여전히 부동산 문제(22%)가 1순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인사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검찰 압박·검찰 개혁 추진 문제’(이상 4%)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를 맞아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해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코로나19 방역’(40%), ‘부동산 문제 해결’(30%), ‘경제 활성화’(25%), ‘일자리·고용 창출’, ‘민생 안정’(이상 7%), ‘검찰·사법 개혁’, ‘통합·협치·화합’, ‘코로나19 백신 확보’(이상 6%)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2%, 정의당·국민의당 6%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8%, 국민의힘 22%,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난 12월 셋째 주 대비 주요 정당 지지도가 1~2%포인트 상승하고 무당층은 그만큼 줄었으나,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거의 변함없다. 국민의당 지지도 6%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고치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4%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16%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