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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5,6호기 대기오염물질 전국 평균 3배
태안군민 건강 악영향, 환경설비 개선될 때까지 가동 멈춰야
 
김상수 기자   기사입력  2024/04/22 [15:25]



태안화력 5,6호기의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이 전국 평균 3배 높게 나타나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충남환경운동연합에서 확보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2023년 호기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태안화력 5, 6호기에서 전국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 평균치 209.81kg을 크게 웃돌아 각각 598.07kg과 617.34kg을 나타내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나왔다. 

 

이에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정보공개해 자료를 분석한 2019년 이래 계속 평균치를 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오고 있었다”며 “태안군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환경설비가 개선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 공기업 53기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전국의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자발전소들은 온실가스 등의 자료 일체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전국의 석탄화력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9년 이후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매우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소재 석탄화력의 2023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57.21%인 7,167만톤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굴뚝자동측정기(TMS)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전국 대비 52.53%인 16,780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화력의 2023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2,417만톤, 대기오염 배출량은 7,670톤을 배출해 전국의 석탄화력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석탄화력발전 가운데 태안화력의 설비용량은 6,100MW로 가장 크기 때문이다. 태안화력은 전년도 발전설비 이용률 54.68%에서 51.70%로 이용률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이 다소 줄었으나 태안화력 4,5,6호기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영으로 인해 각각 31%, 38%, 31%의 이용률을 보였음에도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22년 충남연구원에서 실시한 석탄화력 주변지역 건강영향조사에서 태안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민은 충남 전체에 비해 암발병률이 크게 높게 나타난 것은 이와 관련된다”며 “그간 저감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발전설비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해 왔다”고 밝혔다.

 

당진화력은 지난 해 대기오염물질을 5,007톤을 배출해 7,670톤을 배출한 태안화력, 에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2위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2,250만톤을 배출해 태안화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진화력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2023년 51.40%로 전년도 52.82%보다 감소했다.

 

보령화력(신보령화력 포함)은 대기오염물질을 3,861톤을 배출해 5위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 227만톤을 배출해 3위를 기록했다. 보령화력(신보령화력 포함)의 2023년 발전설비 이용률은 62%로 전년과 같았다. 한편 보령화력 5,6호기에서도 다른 호기 발전기보다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 평균 1GWh당 209.81kg 보다 높은 보령화력 5호기에서는 305.57kg을, 보령화력 6호기에서는 320.87kg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특위 위원장은 “2024년 넥스트그룹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석탄발전소는 2035년 이후 평균 이용률이 30%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며 “정부가 세운 2050년 1.5도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탄소예산을 고려할 때 석탄발전소는 2035년 이전에 조기폐지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어 “이미 석탄발전의 이용률은 매해 줄어들고 있다”며 “유럽연합 내에서는 빠르면 2025년 석탄발전의 경제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민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석탄화력을 조기 폐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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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2 [15:25]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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