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지난 2월 공개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도의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 배출량이 1479만6397톤(17.43%)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청남도의 산업폐기물 배출량이 전국 광역 시도 중 2위로 나타났다”며 “충남도의 경우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다수 입지해 배출량이 높은 만큼 탈석탄 에너지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이하 민간환경감시센터)’에서 3월 발간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전국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의 시군구별 배출량을 보면 제철소가 입지한 광양, 포항, 당진이 1~3위이고 석탄화력이 가동되고 있는 태안군과 보령시가 6~7위를 차지했다”며 “10위 권 내에 3개 시군이 충남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군구별 배출량에서 전남의 광양, 경북의 포항, 충남의 당진이 1~3위를 차지했지만 광역시도별 배출량에서는 경북에 이어 충남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을 제치고 전국 2위를 차지한 것은 당진의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당진화력과 태안화력, 보령화력 등 석탄화력이 밀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도는 일반 사업장폐기물 보다 유해성이 더 높은 지정폐기물 배출량에서도 63만1316톤을 배출해 경기도(138만9221톤), 경상북도(74만8446톤)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제철소와 석탄화력 외에도 서산의 대산석유화학공단이 입지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국 의료폐기물 배출량에서는 7057.9톤을 배출해 전국 8위에 머물렀는데 서울특별시(6만4801톤)가 1위, 경기도(4만8175.5톤)가 2위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의료폐기물 배출량에서도 1위는 서울시 강남구(7832톤), 2위는 서울시 송파구(7651톤), 3위는 경기도 성남시(7218톤) 순으로 인구가 많고 경제력이 높은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의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통계를 통해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위주인 충남의 지역경제 문제와 지역 간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의 탈석탄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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