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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읍성에서 확인된 방어시스템 온전한 모습으로 드러나다
 
김상수 기자   기사입력  2020/12/01 [16:53]



서천군(군수 노박래)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지난달 30일 충남문화재자료 제132호인 서천읍성 남쪽 성벽구간 발굴조사에 대한 최종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서천읍성은 조선시대 금강으로 침입해 오는 왜구들로부터 양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종 연간(1438~1450)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읍성으로, 발굴조사 결과 성외부로부터 해자+목익(땅에 박아놓은 목창)→방어시설→성벽·치성으로 구성된 3단계의 온전한 방어시스템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간 문종실록 등의 문헌을 통해 서천읍성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던 해자가 그 실체를 드러내 주목되고 있다.

 
해자는 성벽으로 적의 접근을 막는 방어시설로 성벽의 앞쪽에서 약 11m 거리를 두고 암반을 굴착하여 ‘∪’자형으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 석축시설을 조성하였다. 해자의 너비는 7~8m 정도로 해자 안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목익시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또한 해자와 성벽사이에서는 약 1.5m 간격으로 43기의 방어시설이 확인됐다. 평면형태는 방형으로 내부에는 잡석으로 채워져 있으며, 1차 방어선인 해자를 넘어오는 적을 방어하는 2차 방어선의 역할로 추정되고 있다.

 
성벽에 사각형 모양으로 돌출된 치성은 성벽과 함께 입체적인 방어선을 구성하는 시설이다. 치성은 전면 9.7m, 측면 8.3m의 큰 규모로 조성하였다. 성벽의 높이는 약 3m 이상으로 남아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이날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체성과 해자사이에 등간격으로 시설한 방어시설은 배치 등을 감안할 때 목책 및 사선목익시설일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예가 흔치 않은 만큼 읍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서천은 서천읍성과 한산읍성, 비인읍성이 공존하는 읍성의 도시로, 서천읍성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해자와 방어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서천읍성이 군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서천읍성의 발굴조사가 진행될수록 잘 보존되어 있는 읍성의 모습에 매번 놀라게 된다”며 “금번 발굴조사 성과를 통하여 정비․복원과 함께 사적으로 승격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번 최종 학술자문회의는 코로나19의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야외 발굴현장에서 진행했다.

 
서천읍성은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서천군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정비 및 복원을 목적으로 연차 학술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성벽 중심의 발굴이 아닌 주변지역까지 종합적인 조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쪽 성벽구간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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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01 [16:53]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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