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7%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5%, 30대 54%/39%, 40대 59%/35%, 50대 47%/49%, 60대+ 41%/46%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0%, 부정 51%).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다름없고,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직전인 지난 8월 둘째 주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남성 37%, 여성 40%로 비슷했으나 지난주부터 성별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주 남성의 직무 긍정률은 43%, 여성은 52%로 두 주간 상승폭이 각각 6%포인트, 12%포인트로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5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4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 '복지 확대'(이상 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부동산 정책'(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28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31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새로이 등장한 '의료 정책'(2%) 응답은 최근 의료계 파업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난제(難題)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8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8%, 무당(無黨)층 30%, 미래통합당 20%, 정의당 7%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 정의당 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의당 외 4개 정당 지지도가 모두 1~3%포인트 하락해 무당층이 4월 총선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9%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1%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0%, 미래통합당 16% 순이며, 31%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4%로 가장 많았다.
8월 1주부터 4주까지 월 통합 기준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무당층 27%, 미래통합당 24%, 정의당 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다.
정당 지지도를 성·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남녀가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지만, 20·3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 차이가 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