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올해 최고치인 5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7일~ 8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5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지난주 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5%로 조사됐다. 긍·부정률 격차는 전주 20%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벌어졌다. 어느 쪽도 아님(5%), 모름·응답 거절(3%)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5%/30%, 30대 70%/24%, 40대 69%/26%, 50대 53%/41%, 60대+ 44%/4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6%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의 긍/부정률은 지난주 45%/38%에서 이번 주 31%/43%로 반전했는데, 이러한 변화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무당층 크기가 줄고 여당 지지가 늘어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당층의 3월(1~4주) 통합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1%/52%였다.
긍정률이 급격히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변화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무당층 크기가 줄고 여당 지지가 늘어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당층의 3월달 통합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1%·52%였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의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영향과 관련 있다.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긍정 응답은 10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와 있다. 2월 1주 24%→4월 2주 59% 등으로 그 비중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외에 긍정평가 이유로는 '전반적으로 잘함'(4%), '최선을 다함'(4%) 등이 꼽혔다.
6주째 부정평가 1순위에 올랐던 '코로나19 대처 미흡' 항목을 답한 응답자는 줄었다. 전주 대비 14%포인트 빠진 19%가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대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늘면서 1순위에 오르게 됐다.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28%가 해당 항목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부족'(8%)도 뒤를 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18%,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3%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이 각각 3%포인트·2%포인트·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 안팎이던 무당층의 크기가 올해 들어 처음 10%대로 줄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6%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6%,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5% 순이며, 23%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2%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 24%다. 2주 연속해서 무당층이 감소했는데 지난주는 40대 이상에서(20%대 → 10%대), 이번 주는 20대(42% → 32%)에서 변화 폭이 컸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기대, '정부 지원 위해 여당 다수 당선' 51% vs '견제 위해 야당 다수 당선' 40%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1%,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포인트 앞섰고,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후 다시 1월에 가깝게 간격이 벌어졌다.
남성은 정부 지원(49%)·견제(44%) 의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2%)이 견제론(37%)을 앞섰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도 이러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이 30·40대에서 60%를 웃돌고, 50대에서 52%다.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52%, 20대에서는 양론이 각각 42%로 맞섰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여당 승리 기대가 90%를 웃돌며 정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68%에 달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범여권으로 인식함을 보여줬다. 반대로, 미래한국당·국민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각각 93%, 64%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밝히지 않은(또는 아직 선택하지 못한) 부동(浮動)층은 정부 지원(40%)·견제(38%) 의견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