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올해 최고치인 56%를 기록중이다.
한국갤럽은 3월31일 부터 2일까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5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3월3주차 대비 6%포인트 뛰어 올해 첫 50%대를 돌파했던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6%로 조사됐다. 긍·부정률 격차는 전주 16%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벌어졌다. 어느 쪽도 아님(4%), 모름·응답 거절(4%)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2%·38%, 30대 66%·26%, 40대 69%·25%, 50대 54%·41%, 60대 이상 46%·45%이었다. 20·30·40·50대는 긍정률이 앞섰고, 60대는 오차범위 내 긍정률과 부정률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의 55%, 진보층의 82%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은 65%가 부정적이라 평가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모름·응답거절'이라 밝힌 이들 중에서는 47%가 긍정평가를, 37%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1%는 긍정평가를,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6%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무당층은 45%가 긍정평가를, 38%가 부정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의 상승세는 코로나19 대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관련 긍정 응답은 9주째 긍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으며 2월 4주 30%→3월 1주 37%→2주 44%→3주 54%→4주 56%→4월1주 58% 등으로 그 비중이 점점 늘었다.
이밖에 긍정평가 이유로는 '최선을 다함'(6%), '전반적으로 잘함'(5%) 등이 꼽혔다. '복지 확대'(3%) 항목도 뒤를 이었다.
6주째 부정평가 1순위 이유로 꼽힌 것도 '코로나19 대처 미흡'(33%)이었다. 최근 그 비중(3월 1주 50%→2주 37%→3주 30%→4주 27%)이 줄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30%대를 기록했다.
다만 부정평가 2순위 이유로 꼽힌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1%) 응답비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줄었다. 부정평가 3순위 이유인 '전반적으로 부족'(8%)도 전주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 정의당·국민의당 4%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설 직후인 1월 말부터 30% 안팎이던 무당층의 크기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대 초반으로 줄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68%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7%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8%, 국민의당 8%, 정의당 4%, 열린민주당 1% 순이며, 3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2%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30대 26%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40대 이상에서의 무당층 비율이 20%대에서 10%대로 줄었다.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기대, '정부 지원 위해 여당 다수 당선' 47% vs '견제 위해 야당 다수 당선' 37%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포인트 앞섰고,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다시 1월에 가깝게 간격이 벌어졌다.
남성은 정부 지원(44%)·견제(42%) 의견이 비슷하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0%)이 견제론(32%)을 앞섰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이러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50%를 넘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49%다. 20대에서는 양론의 차이가 크지 않다.
성향 진보층의 76%는 여당 승리, 보수층의 69%는 야당 승리를 기대하며 중도층은 팽팽하게 갈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3%, 야당 승리 34%로 나타났고 44%는 의견을 유보했다.
●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미래한국당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회의원선거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순이다.
그 외 정당들은 합계 2%를 차지하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25%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41% → 더불어시민당 21%(-20%포인트), 미래통합당 23% →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4%→11%(+7%포인트), 국민의당 4%→5%(+1%포인트), 열린민주당 2%→10%(+8%포인트) 등으로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에 표심이 가장 많이 더해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된 결과다.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