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30%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0%,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60%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0%), 70대 이상(5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대(78%)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0%, 중도층 25%, 진보층 9%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4명, 자유응답) '외교'(12%), '노조 대응', '일본 관계 개선'(이상 9%),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5%), '변화/쇄신',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95명, 자유응답) '외교'(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 '경제/민생/물가'(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소통 미흡'(이상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 그리고 이번 주에는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과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이 잇달았다.
참고로, 3월 8~9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셋 중 두 명(64%)은 한일 관계에 관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대다수(85%)는 현재 일본 정부가 식민 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역대 대통령 취임 첫해 4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41%, 김영삼 59%, 김대중 63%, 노무현 22%, 이명박 32%, 박근혜 54%, 문재인 68%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33% 동률, 정의당 5%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3% 동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9%, 정의당 5%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과반은 국민의힘, 40대의 47%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20·30대에서는 무당층이 절반(40%대)에 가깝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2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