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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국정 지지율 긍정 49%..두 달만에 부정평가 45%, 4% 앞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김상수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17:1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약 두 달만에 부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9%가 긍정평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 기준 1월 둘째주 이후 8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이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7%/44%, 30대 54%/42%, 40대 64%/32%, 50대 52%/43%, 60대+ 36%/56%다.


지난 2월 4주 42%였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주 만에 7%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주는 남성에서 소폭(2월 4주 41% → 3월 1주 45% → 2주 44%), 이번 주는 여성에서 크게 올랐다(44% → 43% → 55%).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며 이는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이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변화가 컸다.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더 많으나,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가 늘었다(3월 1주 긍/부정 19%/61% → 2주 35%/5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94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4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7%), '정직함/솔직함/투명함'(5%),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외교/국제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46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 미흡'(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외교 문제'(6%),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몇 주째 긍/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데,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보다 그 비중이 줄었다.


참고로 지난 2015년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그해 최초 감염자 확진 판정(5월 20일) 이후 6주 경과 시점(7월 2일 오전 9시 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확진자 183명, 사망자 33명, 격리 대상 2,238명, 격리 해제는 13,821명이었다. 감염 우려감(45%)은 잔존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들면서 사태 종식 낙관론이 급격히 늘었다.


2015년 5월 한 달간 40% 내외였던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다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휴교·휴원·휴업, 재택근무, 각종 행사 취소, 마스크 수급 문제 등 불편함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5년 전 메르스 사태보다 국내외 확산 정도와 영향력이 크지만, 현 대통령 직무 평가 양상은 그때와 달리 일시 하락 후 상승했다.


그 차이는 조사 결과 외 두 가지 상황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첫째, 5년 전에는 메르스 대응 관련 내용이 줄곧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만 언급됐다. 당시 박 대통령 긍정 평가자도 잘하는 이유로 메르스 대응을 꼽지는 않았다.


반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 '대처 잘한다'가 6주 연속 1순위라는 점에서 다르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긍정 평가가 늘었고(2월 4주 41% → 3월 2주 58%), 마스크 5부제에 관해서도 '적절하다'(58%)는 의견이 우세하다.


둘째, 5년 전보다 국내외 감염병 정보가 폭넓고 빠르게 공유·갱신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검사 속도, 정보 공개, 감염(의심)자에 대한 의료·생계 지원 측면이 비교되고 있다.


셋째,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사태 심화의 책임이 정부뿐 아니라 교단으로 분산된 점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까지의 상황일 뿐, 코로나19 국내외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8%,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6%, 국민의당 3%, 자유공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정당 구도에 뚜렷한 변화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65%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3%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며 이들 중 20% 내외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미래통합당 14%, 정의당 7%, 국민의당 5%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 46%, 30대 30%, 40대 이상에서는 20% 내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이 응답했으며 15%의 응답률을 기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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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3 [17:13]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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