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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 같이 이기자! 한일 전쟁
 
이순복   기사입력  2019/08/11 [18:01]
▲ 이순복 논설위원     ©

악착이란 단어는 이를 깨문다는 말이다. 일본을 생각하면 어찌 이를 깨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인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롭게 결의를 다져야 한다. 깊이 생각해 보면 이 전쟁이 일어날 조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역사는 한일전의 결과는 늘 우리가 어려운 고비를 참고 견디어 내면서 이긴 것으로 쓰여 있다. 그랬기에 오늘날 까지 대한민국 국호가 만방을 향하여 드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전제하에 우선 일본이 체육 분야에서 밀리기 시작할 때부터 독아(毒牙)를 갈아왔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이야기 해 복기로 한다. 우리는 비록 왜의 식민지 아래 있었지만 손기정의 마라톤 왕국을 세계만방에 드날려 일본인의 질시를 받았었다. 그렇게 왜의 질시를 받으면서도 조선인이 겪어 낸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기간은 짧은 것이 아니었다. 정치경제 군사적으로 일본에게 밀려서 1세기동안을 어금니를 깨물고 한신(韓信)이 무뢰한의 가랑이를 기어가듯 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아픔을 겪어 냈다. 그러나 일본과의 겨룸에 있어서 승리한다는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었다. 씨종자가 원래 우리는 왕대였는데 졸대에게는 질 수가 없었다. 한소끔 아픔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야 한반도는 서서히 본 모습을 찾아가는 양상(樣相)이다.


회갈색 털에 갈색 줄무늬인 숲의 왕자 삵이 나타났다. 일명 담비라고도 불리는 삵은 무리를 지을 때는 호랑이도 피해 간다. 그런 삵이 우리 수림(樹林)에서 작은 동물을 날렵하게 물고 앞발로 누르며 사냥을 즐겼다. 멸종 위기 2급인 삵이 한일 경제전쟁과 맞물려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참으로 경사스런 일이다. 그놈이 이렇게 나타난 것은 지역 생태계가 굉장히 안정돼 있다는 걸 의미하며 이 나라가 장래가 탄탄하다는 것을 웅변해 주기도 한다. 한다.


그리고 트럼프가 미군 주둔만 입에 올리면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구걸(求乞) 비슷한 표현을 사용한다. 사실 우리는이미 30~ 50클럽에 안착(安着)한 자랑된 나라이다. 그것도 반쪽짜리 국토를 가지면서도 그걸 이루었다. 허나 일본은 원래 혹카이도 본섬 그리고 유구라는 3나라가 합쳐진 볼품없는 형태의 나라로서 겨우 30~50크럽에 들었을 뿐이다. 그것도 한반도를 4반세기 이상 착취한 결과물로써 얻었고 철저히 6.25사변을 이용한 경제동물의 철면피를 만방에 선전하면서 얻은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런 일본의 질시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경제전쟁을 언젠가는 반드시 치러야만 했다. 따지고 보면 그 전쟁이 다소 늦게 찾아온 것뿐이고 결과는 완전한 승리가 될 것이니 이는 이종무(李從茂)의 대마도 정벌처럼 결말이 날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유부단(優柔不斷)한 마음가짐으로는 전승(戰勝)을 하는데 금물(禁物)이다.


지금 모든 뉴스채널과 언론의 관심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피해와 대책에 몰려있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보복과 함께 최근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 등 주변 강대국의 각종 압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장 큰 국가적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느낌이어서 국민적 긴장도(緊張度)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국회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국가적 위기 때일수록 여야(與野)를 떠나 지도자들의 단합이 가장 중요한데 말이다. 특히 야당은 야(野)라는 의미를 깊이 음미(吟味)하고 이 전쟁에 크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이미 전쟁은 발발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싸우자!’


속이 검은 일본의 경제적 침탈(侵奪)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위해 WTO 등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방법도 우군을 늘리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일본의 부당성과 국제법 위반이라는 꼭지도 꼭 확인하여야 하는 항목(項目)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기 전에 정치 외교적으로 우선 풀어야 하는 숙제를 정부는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문제는 일본이 정치적인 문제를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로 전선을 확산한 책임을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이준 열사가 헤이그에서 몸을 던져 홍보했던 것처럼 그렇게 홍보해야 한다. 더러운 경제동물인 왜(倭)의 행패(行悖)를 가감(加減)없이 알려야 한다.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할 때도 하와이에서 노동자로 팔려가 일하던 조선인을 사주(使嗾)하여 정보를 빼다가 일판을 저질렀다. 늘 조선인에게 기대어 일을 벌인 일본이다. 명을 친다고 속인 것도 그렇고 만주며 중국을 칠 때도 조선(朝鮮)을 앞장을 세웠다. 그런 추악한 역사적 속물근성을 가진 일본의 공격을 미국도 잘 알아야 한다. 특히 트럼프의 언 발에 오줌 싸기 식의 동아시아 정책은 온당(穩當)치 않는 부문이 너무나도 많다. 예전에 진주만에서 당한 바 있는 일본의 침략근성을 트럼프는 외면할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틈만 보이면 약한 자를 우롱하는 일본의 못난 침략근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한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본의 수출 규제는 확실한 경제침략인데 그 밑바닥을 알고 보니 일본은 한국에게 추월(追越)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경제전쟁을 시작였다. 그래서 초조해진 아베는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다가 이런 볼품없는 경제보복을 들고 나왔다. 예전에 왜국이 주장한 핑계중의 하나로 임진년 때 가도멸괵(假道滅虢)이라는 전법을 들어 명나라를 치러 갈 테니 길을 빌려 달라했던 것처럼 위장술이고 전형적인 기만전술을 쓴 것이다.

 
다른 또 하나는 일본이 한미일 3국 협력 체제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급속히 나도는 가설로서 한국을 한미일 협력체제에서 쫓아내자는 공작을 미국 조야에 가서 했다는 냄새다. 더러운 일등도 아니요 이등박문이의 후예들의 진짜 모습이 그런 뒷구멍 공사이다.


‘이제 안중근의 총탄 앞에 쓰러진 일본을 읽으며 압일(壓日)의 기치(旗幟)를 높이 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우리에게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3만$ 클럽에 속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의도는 대한민국을 6~80년대의 어린애로 보는 못된 심보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계산이 한참 틀렸다. 패권국과 도전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자신을 과대평가한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일본과 이미 삿바를 잡고 어깨를 마주해 버렸다. 조급증을 가진 일본이 앙심(怏心)을 품고 걸어온 싸움이니 피할 길이 없어졌다. 타협안을 제시한다 해도 그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이판사판으로 싸울 수밖에 달리 변통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이 경제전쟁에 유난히 자신감을 갖고 있는 알짜배기 우군(友軍)이 많다는 사실이다. 공항이나 열차 대합실에 가보면 놀라운 일들이 목격된다. 외국인보다 우뚝 키가 자란 우리 아이들 말이다. 내 키는 170cm 인데 손자 키는 190cm라나...?! 이리 자라버린 우리들의 미래 말이다. 그렇게 외양(外樣)으로도 크게 자라버린 우리의 미래가 버티고 있었다. 그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가진 긍지(矜持)와 자신감을 그리 비유적으로 표현해 본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당정청회의에서 그들의 자신감은 청와대나 민주당의 불안감을 씻어주고 힘을 더해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들에게 여야의원들이 집중관리가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리스트와 기업별 현황 등 세부 자료를 요구했다. 그들은 의원들에게 세부 자료를 주면 언론에 공개될 수 있고 그것은 일본에게 우리가 가진 진짜 패를 흘릴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대못을 박았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수준이 이 정도로 높다 해서 가슴이 뭉클하다. 환경직으로 태안 기름유출사태 때 일을 봐온 큰 아들은 매달 적자(赤子)라 한다. 그래도 내게 손을 벌리고 웃으며 일을 잘 한다. 대한민국 공무원이 이 정도면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경제전쟁이란 고도(高度)의 슬기를 요하는 심리전이다'

 
그 제일전선에 믿음직한 우리의 공무원이 있다. 그들이 선봉장이 되어 조헌(趙憲:중봉)의병장처럼 싸우면 이길 수 있다. 가장 경계할 일은 내부분열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인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이른바 보수 세력은 정부·여당이 일본과의 전쟁을 내년 총선에 이용할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 같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아둔하지 않다. 경제전쟁은 진흙탕 싸움이고, 총선은 국가를 경영할 선량을 뽑는 선택이다. 지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작을 위한 기초 소재 3가지의 문제이나 향후 백색국가 대상 제외라는 초강수를 두면 1100여 가지의 핵심 품목에 대한 심각한 규제를 받게 되었다. 특히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로의 규제확산은 우리가 고민하는 핵심 분야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그간 소홀히 했던 소재나 기초과학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드러난 에칭가스 등 3가지 품목에 대한 각종 규제를 우리 정부가 풀었다고 한다. 해당 업종이 풍전등화인 상황에서 드디어 지난 60여 년간 지겹게도 풀리지 않던 국내 규제 일변도의 포지티브 정책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 동안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던 국내 규제를 단번에 네거티브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잘해 주면 국민 일인당 소득에서 2~4년 안에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

 
먼저 산업분야에서는 몇몇 소재 부품 장비를 제외하고는 큼직한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스마트폰과 원전은 이미 일본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그리고 k팝을 앞세운 한류열풍과 체육과 예술문화 부문에서도 세계시장을 일본 보다 훨씬 더 많이 진출하여 우리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위대한 대한민국이니만큼 지난 1.5세기동안의 설음을 이제 싹 지워 버리고 온 국민이 하나 같이 의병장이 되어 일어서야 한다. 지긋지긋한 식민 노예시절을 한시도 잊지 말고 왜적을 무찔러 버린 이순신장군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자! 지금은 피아(彼我)의 이해를 불문에 붙이고 한 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하는 시간이다.


일본의 추악한 경제 침략에 대항하여 극일이 아닌 압일(壓日)의 굳건한 마음으로 전진하자. 지금 우리 앞에 위대한 압일(壓日)의 시간이 도래(到來)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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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1 [18:01]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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