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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원수를 경애하는 것이 애국심의 시작이다
 
이순복   기사입력  2019/01/20 [17:17]
▲ 이순복 논설위원     ©

애국심(愛國心)이란 말은 어느 누구든 잘 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 쯤 모를 국민이 있겠는가!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애국심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애국심은 외국에 살면서 몸을 담은 나라의 축구도 좋지만 월드컵에서 응원할 때 3류 축구이지만 조국의 선수를 첫 번째로 응원하는 감정이 지극히 자연스런 애국심일 것이다.


하지만 애국심은 좋으나 애국심 교육이라는 것은 가능할지 의문이 간다. 교실에서 교사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가르치려 해도 아이들 마음의 바탕에 가정에서 배양되어야 하는 인간관계의 기본은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애국심 교육이란 가정의 문제가 되고 만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사랑하고 부모님이 늙어지면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에 대해 갖는 이런 감정과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동심원(同心圓)이다. 애국심은 인간의 마음의 바깥에서 부여되는 것이 아니고 내심으로부터 솟아올라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정치란 추상적인 것은 말하지 않는 편이 좋으나 애국심 교육은 정치의 일이 아니며 교육할 수 있는 일만도 아니다.


그래서 그랬을까? 키케로는 「인간으로서 최고로 명예스런 행동은 조국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이다.」 라고 갈파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약 29분간 먼저 기자회견 연설문을 발표하고 자리를 옮겨 다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일 국회에서 2019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할 때도 약 34분간 연설하는 등 주요 연설시간이 30분 남짓이었다. 주의를 기울여 들으면 지루할 틈도 없이 연설이 끝날 정도로 간단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달랐다. 특히 시 주석의 연설 중 가장 압권은 2017년 10월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 때 행한 연설이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출발을 알리는 이날의 연설은 무려 3시간 24분이 소요 되었다. 그 동안 꼿꼿이 서서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연설을 했다.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꿈도 꾸지 못할 대단한 연설 시간의 할애였다.


권위주의 국가에서 최고수뇌부의 연설을 경청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일례로 북한군 서열 1위로 거론됐던 현영철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할 때 깜박 졸았다고 해서 나중에 불만 표출 등 불경죄까지 겹쳐서 처형을 당했다. 중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처럼 대통령 연설 중에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딴 짓을 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청 태도였다.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 국가수반의 연설 시간이 보여주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여러 면에서 색다른 점이 많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란 아마도 정치체제와 민주화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만약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3시간이상 연설을 행한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켜 줄 의원은 과반수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연설을 집중해서 듣는 사람은 그 중에서 몇이나 될지 궁금증이 동할 수밖에 없다. 우리 대통령이 애써 3시간이상 연설을 행할 필요도 없겠지만 참고 경청해 줄 의원도 많다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2,300여명의 대표들이 미동도 하지 않고 연설을 들었다. 이는 중국의 민주화 정도가 낮고 권력 집중이 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지만 거기에는 애국심이란 것이 자리 잡고 있다하여 잘못이 아닐 것이다. 우리도 중국과 같이 국가수반에 대한 예우가 확실했으면 좋겠다.


현재 대한민국의 실상은 국방 정치 경제적으로 몹시 불안전한 상태에 놓여 있다. 국방을 언급하자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 눈앞에 있는데 미군에 의해 근근이 영토를 지켜내고 있다. 정치는 4색 5색 당파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중구난방이다. 또 경제는 무역일변도의 지극히 불안전한 소득체계에다가 재벌에 의존하는 약육강식의 승자독식 경제체제라 날이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의 양상이 전 국민을 골병을 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국가를 사랑하는 구심점을 생성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금 키케로가 말했던 애국심을 재천명하며 최소한 국가 원수를 경애하는 것이 애국심의 발로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든 야든 노동운동가든 법조인이든 군인이든 경찰이든 누구든지 대통령을 향한 마음은 하나여야 할 것이다.


그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만이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그 분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국가의 상징이요, 국군 통수권자요, 국가수반이니까 최고 수준의 예우를 드려야 할 것이다. 어쩜 그것이 애국심의 발로일 수 있기에 그렇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보라! 너의 몸을 사랑하라! 가정을 아끼고 사랑하다! 그리고 국가수반에 대한 예우를 갖추어라! 이것이 곧 애국하는 마음의 첫걸음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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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0 [17:17]  ⓒ 대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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